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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생각

건축 사기 2

by 무사도 2021.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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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이잉" "지이이잉"

한창 업무에 몰두할 무렵의 시간 오전 11시 모니터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던 그에게

 

한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 그놈이 자살을 했단다." "이걸 어쩌면 좋니?"

???? 온통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돌았다. "오늘 들어와서 공사 재개한다고 약속했는데?"

양아치 같은 쓰레기지만 이런 선택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런 상황은 더더욱 원하지 않았었다.

 

그는 갑자기 공황에 빠졌다. 사람들이 무서웠고 누구의 말도 들을 수가 없었다.

점점 심해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퇴근을 하고 부모님 댁으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운전도 겁이 났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버지는 넋이 나가셨다. 

그는 아버지를 보고 머릿속에 했었던 수많은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버지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니에요!"라는 위안 섞인 말 외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얼마 전 뇌경색 초기 진단을 받으셨기 때문이었다.

원초적인 비난도 원색적인 말도 모두 할 수 없었다. 

그의 분노는 표출될 길이 없이 가슴 안에 차곡히 쌓여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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