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상한 생각

건축 사기3

by 무사도 2021. 6. 7.
728x90
728x170

"이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야? 네가 보기엔 어때"

 

"개인적으로 나랑 같이 술도 마셔봤고, 우리 장인어른이 알고 계신 분이야, 같이 일하셨던 분이고 그래서 믿을만해"

 

"알았다. 고마워 나중에 소주나 한잔 하자"

 

그는 고소를 도와줄 법무사나 행정사 쪽을 알아보고 있었다. 마침 친구의 장인어른께서 알고 계신 전 법무사를 소개해주었다.

그는 그 건설 회사를 고소하기로 마음 먹고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계약서를 확인했다.

회사 대표는 재혼한 부인의 딸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그 대표에게 고소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지급이 되었어요? 공사는 진행도 안됐는데 돈이 다 입금된 게 어딨어요, 벌써 2년째 멈춰있잖아요!

계약 전체 금액이 3억인데, 이게 다 지급된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계약서는 썼어요?"

"계약서를 안 썼지 믿고 진행하는 거지, 친척간에 뭐 그런 걸 쓰나"

"!!!!!! 아버지!!"

"부모 자식 간에도 계약서를 쓰는 세상이에요, 예전에도 사기꾼 고소받고 도망친 놈한테 공사를 줬으면서, 계약서를 안 쓰시면 어떡해요, 빨리 오라고 하세요 계약서 써요, 2년째 공사가 멈춰있는데, 손해배상이라도 해야 할 거 아녜요"

 

"2년이면 아파트도 다지어요"

아버지는 알겠다고 하시며 면목없다고 하셨다. 이런 대화를 한 게 3개월 전이었다. 3개월 동안 그는 공사 독촉 전화를 수도 없이 시도했다.

실제로 연결된 건 3번 정도였다. 전화를 시도할 때마다 분노가 뇌를 지배하는 것처럼 화가 났다.

 

"약속하셨어요 다음 주 화요일에 공사 시작한다고 하신 거예요, 시작 안 하면 저 가만 안 있습니다."

그렇게 통화한 것이 지난 금요일 이었다. 그런데 화요일 아침에 그런 문자를 받았던 것이다.

 

그놈이 죽어서 남긴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특히 우리 가족 모두에게

예전부터 잘못되었던 모든 것들이 아버지 탓으로 돌려지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모든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 

728x90
그리드형(광고전용)

'이상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축사기 4  (0) 2021.06.10
건축 사기 2  (0) 2021.06.05
건축 사기 1  (0) 2021.06.03

댓글